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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리뷰

by 지나머니마니 2025. 4. 28.

테이큰 포스터

 

2008년 개봉한 ‘테이큰(Taken)’은 가족애를 바탕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액션 영화로, 리암 니슨을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재조명시킨 작품입니다. 평범한 아버지가 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이 영화는 단순한 구조 속에서도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리암 니슨의 연기력과 나이를 잊은 액션 퍼포먼스, 그리고 유럽 여행 시 여성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성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테이큰’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리암 니슨의 묵직한 존재감과 노련한 연기력

‘테이큰’은 리암 니슨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극 중 전직 특수요원 브라이언 밀스를 연기하며, 아버지의 절박함과 차가운 전문성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리암 니슨은 단순히 액션 히어로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표정과 눈빛에는 딸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아버지의 절박함이 서려 있고, 상대를 냉정하게 처리할 때는 훈련된 전사의 면모가 드러납니다. 특히 딸을 납치한 범인과의 통화 장면은 영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나는 아주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그 속에 담긴 분노와 결연함은 관객에게 전율을 일으킵니다.
리암 니슨은 이 작품에서 나이가 든 캐릭터의 신체적 한계를 억지로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전략과 경험으로 보완합니다. 덕분에 그의 액션은 현실적이면서도 강력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이는 젊은 액션 스타들과는 다른, 성숙한 액션의 매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2. 노령 배우의 리얼리티 넘치는 액션 퍼포먼스

리암 니슨은 ‘테이큰’을 촬영할 당시 50대 후반의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배우 못지않은 속도감 있는 액션을 소화해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액션은 단순히 빠르고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브라이언 밀스는 싸움에서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상대를 효율적으로 제압합니다. 이 점이 오히려 극에 현실감을 부여합니다.
그의 주먹질, 총격전, 추격 장면은 과장되지 않고 실제 상황을 연상시킵니다. 특히 차량 추격전이나 골목길 격투 장면에서는 나이든 요원의 치밀한 계산과 신속한 판단이 돋보입니다. 젊은 시절의 반사 신경은 둔해졌을지 몰라도, 오랜 훈련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액션에 녹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성 있는 액션 스타일은 단순히 스펙터클을 위한 액션과 차별화되며, 관객으로 하여금 몰입감을 높이고 캐릭터에 더욱 신뢰를 갖게 합니다.
또한, ‘테이큰’은 노령 배우가 충분히 액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후 리암 니슨은 ‘논스톱’, ‘런 올 나이트’ 같은 액션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으며 중년 액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3. 여성의 유럽 자유여행과 현실적인 경각심

‘테이큰’은 단순한 액션 영화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영화는 10대 딸 킴이 친구와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설정은 허구적이지만, 현실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특히 낯선 나라에서 관광객, 특히 젊은 여성들이 얼마나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킴과 친구는 파리 공항에서 만난 낯선 남성에게 호의를 받고, 무심코 숙소 정보를 알려줍니다. 이는 실제 여행 중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는 이런 작은 방심이 얼마나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강조합니다. 유럽이든 어디든 관광지에서는 외국인 여행자, 특히 단독 여성 여행자가 인신매매나 강도, 사기 등의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다룹니다.
‘테이큰’은 이런 메시지를 극적 긴장감 속에 녹여내면서, 자유여행의 환상만을 부추기지 않고 반드시 필요한 경계심과 주의도 함께 일깨워 줍니다. 이는 단순히 액션 영화 이상의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테이큰’은 리암 니슨의 묵직한 연기력과 현실적인 액션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노령 배우가 보여준 리얼리티 있는 액션 퍼포먼스는 오히려 영화의 긴장감과 설득력을 높였으며, 여성 유럽 여행의 현실적 위험성을 환기시키는 메시지도 품고 있습니다. 단순한 오락을 넘어 강한 몰입과 교훈을 주는 ‘테이큰’은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강력한 인상을 남깁니다. 스릴 넘치는 액션과 더불어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테이큰’을 꼭 다시 한 번 감상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